고교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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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육쌍둥이/쵸로오소 2020. 4. 25. 01:20
1. 처음은 오소마츠였다. 중학교로 올라간, 중1의 형에게 변화가 생긴 것이 시초였다. 형은 어느 날을 기점으로 이불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에 옆에서 고함을 지르고 뺨을 때려도 안 일어나더니, 점심 때쯤에야 비척비척 일어나 밥 한 두숟갈을 떠먹고 도로 홀리듯 잠에 들었다. 방바닥에서 그대로 잠들어버린 오소마츠형을, 그때까지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오늘따라 유난스럽게 잠이 많네- 하고 넘겼다.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형은 병든 닭처럼 굴었다. 겨우겨우 끌고간 학교에서는 내내 잠만 퍼잤다고 한다. 수업시간에는 자더라도 쉬는시간이나 급식시간에는 반드시 일어나던 전과 달리 그저 하루 내내 잠으로 보냈단다. 엄마는 그때서야 오소마츠형을 끌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가 말하길, 클라인-레빈 증후군. ..